|2026.03.03 (월)

재경일보

연휴 악재 반영에 코스피 지수 2200 밑으로, 환율 22원 급등

윤근일 기자

 [올댓마켓] 낮아질줄 모르는 긴축 강도와 전쟁 위협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 내린 2192.07을, 코스닥은 4.15% 내린 669.50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3.11%), 삼성SDI( 1.52%)가 상승했을 뿐 삼성바이오로직스(-1.11%), 현대차(-4.27%), 카카오(-1.57%), KB금융(-2.72%) 등은 하락했다. 특히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5.11%), 섬유의복(-4.92%), 기계(-4.71%)의 하락폭은 깊었다.

수급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 1985억원)과 개인 ( 1080억원)이 순매수에 나섰으며 기관 (-3103억원)은 순매도였다. 코스닥에선 개인 ( 1420억원)이 매수 우위를 점했을 뿐 외국인 (-634억원)과 기관 (-754)은 매물을 토해냈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다시금 내줬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중 누적된 대외 악재를 소화하며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종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되었는데 특히 실업률이 3.5%로 낮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75bp 인상 전망 강화됐다. 크림대교 폭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격화.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에 전쟁 리스크는 커졌다. 미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대준 연구원은 "12일 한국 금통위와 13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이익 추정치 하향, 외국인 풋옵션 순매수 등 매크로와 수급 불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10.11
11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로 긴축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와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자극하며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며 "지난주 국내 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따른 매물 출회 욕구도 심화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주가 상승이 기초가 될 이익 전망도 밝지가 않다. 케이프투자증권 손주섭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전주에 이어 하향 조정된 242.02조원 수준으로 코스피 지수 2022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 지속됐다"며 연초 246.59조, 1월말 257.31조원 수준에서 234.02조원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대부분의 업종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조선( 27.32%), 디스플레이( 12.60%), 호텔/레저서비스( 7.16%), 소매/유통( 3.96%), 유틸리티( 3.49%) 업종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8원 급등한 14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던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고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980.83( 0.22%)에 마감했고 심천종합지수는 1881.53( 0.59%)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저가매수세 유입과 위안화 환율 상승 등 재료가 혼재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며 "업종별로는, 반도체, 부동산, 서비스업, 소비재 등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배터리 등은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 225는 2만6401.25(-2.64%)를 토픽스는 1871.24(-1.8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입국자 수 상한선 폐지에 항공운송 업종은 상승했지만 반도체 업종은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약세였다.

장치영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전일 휴장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약세를 반영하여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리서치자산전략팀 관계자는 "투자심리 약화된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 시현했다"며 "전일 휴장이었던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지난 주 금요일과 월요일 글로벌 증시 영향분 반영하며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은 상승세다. 국고3년 4.345%( 6.7bp), 국고10년 4.310%( 10.0bp), 국고30년 4.050%( 9.5bp), 통안 1년 3.495%(-0.2bp), 통안 2년: 4.321%( 8.3bp)이다.

선물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7틱 하락한 101.53, 10년 국채선물은 84틱 하락한 105.3로 마감했다.

하나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금일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영국 금융 혼란 등 연휴 간 누적된 해외금리 상승과 10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전 구간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시장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선별적 대응이 주문된다.

손주섭 연구원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등 최근에 발표된 주요 지표들 대부분이 컨센서스와 동떨어진 결과를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치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연준 피봇(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관점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 주 12일 한국 금통위, 13일 미국 CPI 발표 앞두고 변동성 장세 이어질 전망이나, 실적 시즌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선별적 대응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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