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7.5조 투자하고 바이오 초격차 확대...삼바 '제2 캠퍼스' 조성

윤근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 부분가동 본격화
삼성, 7.5조원 투자해 제2 캠퍼스 조성
바이오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 현장 시찰하며 중장기 전략 논의
4공장 생산능력 빠른 증가에 5공장 완공 앞당겨질 가능성도

삼성이 7.5조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바이오 사업의 초격차를 공고히 한다.

삼성은 1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 캠퍼스에서 4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년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준공식에 참여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송도
[사진=삼성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은 세계최대 규모 바이오 공장으로 사업시작 10년 만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1위에 오른 마지막 키가 됐다.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4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인 24만 리터도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바이오 초격차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우선 4공장으로 이미 부지가 다 활용된 제1 캠퍼스에 이어 제2 캠퍼스 조성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7.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 곳에 4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송도
[사진=삼성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송도
[사진=삼성 제공]

증권가는 제5공장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10월부터 4공장 부분가동을 시작했으며 관련 선수주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생산 수주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4공장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있어 항체 치료제 생산 공장인 제4공장 준공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삼성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하며 육성 계획을 밝혀왔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이를 통한 삼성의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인천 송도 공장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이재용#삼성그룹#바이오#초격차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