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본업 소홀로 KT에 벌어진 일

박성민 기자
kt.jpg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면 지탄을 받는다. 사고까지 발생하게 된다면 비판의 강도는 더해진다.

KT가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탈통신'을 외친 뒤 사고가 벌어졌다. 뒷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KT는 2020년 3월 취임한 구현모 대표 체제에서 이른바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본업인 통신에서 사고를 계속 일으켜 탈통신 전략에 차질이 빗어졌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실제로는 100메가 속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문제가 일어났다. 인터넷 서비스 실제 속도가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내용이었다. KT의 10기가 인터넷 월 이용료는 8만8천원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100메가로 제한 걸려있었다. 100메가의 요금은 2만2천원이었다. 해당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는 품질조사를 벌였고 KT에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 KT가 인터넷 개통 시 속도 측정을 하지 않고 개통을 강행한 사례가 2만4천여건 확인됐다. 최저 보장 속도에서 못미쳤다.

2021년 10월 전국적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KT 서비스에 가입한 시민들은 피해를 봤다. 대학 전산망 마비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시험이 중단되고 자영업자는 통신 장애로 배달 주문 요청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병원도 접수와 수납이 불가능해져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장애 발생 당시 KT는 디도스(DDoS) 공격이 원인이라고 했다가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KT는 규정 위반과 관리 부실 등이 확인됐다.

KT의 연도별 설비투자액(CAPEX)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2년 3조7천110억원에서 2018년 1조9천770억원까지 매년 감소했다. 2020년은 2조8천720억원이었다. 2020년 SK텔레콤의 설비투자액은 3조236억원, LG유플러스는 2조3천800억원이었다. KT의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투자에 가장 소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신 장애 발생 당시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통신사업자로서 기본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 수익 위주의 사업과 경영진 치적 포장용 사업에만 집중하다 벌어진, 통신 기본 소홀에서 비롯된 장애"라며 "내부에선 구현모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라고 비난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