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자재·환율 상승에 대기업 63%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 올릴 것'

이겨레 기자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여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환율 급등, 임금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압박에 시달리면서 원가 부담의 일정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대기업(1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중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힌 기업이 49.0%였다.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기업은 63.0%에 달했다. 나머지 37.0%는 제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평균 가격 인상 폭은 제조원가 부담의 9.6% 수준일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중 제조원가 부담의 제품가격 반영 예상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 석유화학·석유제품 13.6% ▲ 일반기계·선박 11.7% ▲ 전기·전자 8.1% ▲ 바이오헬스 7.5% ▲ 자동차·부품 7.2% ▲ 철강 6.9% 순이었다.

기업[무료이미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인 49.0%가 내년(상반기 25.0%·하반기 24%)까지로 전망했다. '올해 연말', '기약할 수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도 각각 23.0%나 됐다.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를 꼽은 기업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36.3%),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11.3%), '폐자원 재활용 지원'(5.3%),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4.0%)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법인세 감세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해외자원개발 등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자재#환율#대기업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