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재명 "대러제재 참여하되 기업·동포 이익 섬세히 챙겨야“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되 기업과 동포의 안전, 이익은 정부 차원에서 섬세하게 예민하게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독일상공회의소·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공동주최 후보자 초청 경제대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의 역할에 대한 외국 기업인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대해 "21세기 이 시대에 무력을 이용해 침략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라면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 유엔 헌장을 정면 위반하고 무력 침공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정말 매우 규탄해 마지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다행히 우크라이나하고는 (교류) 규모가 매우 적다"면서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핵심 소재도 있고 교민 수도 있고, 가해국인 러시아조차도 주가가 3분의 1로 폭락하고 기업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국제 제재가 시작되면 그 영향이 한국 기업에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한국과) 경제적·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까우나 시장경제 질서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경제에 심각한 해를 가하고 유엔 헌장 위반하는 행위는 국제 사회가 공조해 적극 제재하고 (피해를) 원상 복구하게 하는 행동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침략행위로는 결코 국가적 이익을 더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국제사회에 보여줘서 다시는 무력을 이용한 국익 추구 행위가 지구상에 더는 발붙이지 못하게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외국인 투자기업인들과의 대화' 기조연설 [연합뉴스 제공]

이 후보는 이날 주한 기업인들과 외교관들을 상대로 '경제대통령 2 :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통합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담은 '신경제 10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은 대한민국으로서 정말 의미가 있다. 103년 전 3·1절 만세운동, 3·1 만세혁명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103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여러 부분에서 일본을 앞서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민지 해방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산업화와 민주화 성과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으로 가게 되는 길"이라면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일하기 좋은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은 한국기업과 똑같이 보호받고 지원받아야 할 우리의 기업이고 경제성장 동반자"라면서 "외국인 기업과 동반 성장해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남부수도권 구상'을 소개하며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차기 정부에서 이 부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대대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면서 "싱가포르·홍콩 같은 국제금융의 허브, 대만 같은 기술의 메카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워온 이 후보의 친기업·친시장적 면모를 부각하고 중도·부동층 지지를 조금이라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은 소수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당선되면 독일처럼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중기 보호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방안으로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소기업의 세제·금융 지원, 단체결성권·협상권 공식 인정, 인재 양성 지원 등을 꼽았다.

또 한국·유럽(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EU FTA도 10년이 지나고 있어 시대 경제상황의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탈탄소사회가 되면서 탄소 부담 관련 협정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기업의 공시장 접근과 관련한 물음에는 "외인 기업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불이익받지 않게 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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