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후위기와 산업] 음식물 쓰레기 줄이자…음식 나눔 플랫폼 '그린냉장고'

김동렬 기자
그린냉장고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가운데, 새로운 음식 나눔 플랫폼인 '그린냉장고'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의 식품 폐기량은 10년 사이 20% 이상 급증하며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연간 처리비용만 1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소셜벤처 다인테이블은 지난 12월23일 서울 관악구 책N꿈도서관 앞에 자체 공유냉장고인 '그린냉장고'를 처음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린냉장고
▲ 서울 관악구 책N꿈도서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그린냉장고.

공유냉장고는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나누는 냉장고다. 하지만 기부에만 의존하다보니 지속 운영과 이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다인테이블은 그린냉장고를 통한 지속적인 나눔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먼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했다.

이용자가 나눔 내역을 사진 찍어 보내면 현금 인출, 친환경 제품 구매, 지역 가게 쿠폰으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실시간 냉장고 현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 신뢰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CCTV를 설치하고 밀봉된 음식만 넣어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매일 한 번씩 관리자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들은 폐기하고 있다.

다인테이블은 냉장고 옆면에 지역 소상공인의 광고를 부착하는 방식을 고안해 소상공인의 새로운 광고 창구로 활용하고, 광고의 수익금은 모두 냉장고 운영 및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린냉장고
▲ 그린냉장고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실시간 현황 사진.

◆ 다 못 먹을 것 같은 우리집 음식 쉽게 나누고 포인트 적립까지…그린냉장고 이용 방법은

우선 음식을 나누기 위해서는 냉장고 안에 있는 스티커를 떼어 유통기한을 기입한 후 음식에 부착하는 것이 필수다.

유통기한 잔여일이 2일 이내이거나 이미 냉동고에 장기간 보관했던 식품,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공유할 수 없다.

특히 냉장고 속에 있는 전자 저울에 음식을 올려두고 무게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그린냉장고 플러스친구로 보내면 음식은 무게(g)의 50% 만큼, 액체류는 용량(ml)의 25% 만큼의 '그린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즉석밥 210g을 나누면 105포인트, 물 500ml을 나누면 12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린냉장고 안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찍어서 '오픈채팅방'에 올리면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그린냉장고 책N꿈도서관점의 경우 관리자가 오후 6시에 음식 현황을 알리는데, 다른 시간대에 참여자들이 사진을 올려 현황을 파악하기 수월하다.

그린포인트는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향후 친환경 제품 구매나 지역 가게 쿠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포인트는 1원으로 바꿀 수 있으며, 1000포인트부터 사용 가능하다.

음식을 가져갈 때는 냉장고 옆 나눔음식 수령대장을 작성하고, 그린냉장고 오픈채팅방에 음식 수령 사실을 알리면 된다. 1인당 1개의 음식만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식중독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위생 상태가 충분히 안전한지 판단하고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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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산업#공유냉장고#그린냉장고#음식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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