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물가·성장률 전망 수정되나

이겨레 기자

예상보다 급등한 국제유가,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수정 요인으로
구매력 감소하고 가계소비 지출 부담은 늘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에 5%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4% 이상 상승했다. WTI는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DI는 6일 내놓은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자료를 통해 "2021년 유가 상승은 물가상승률이 0.5∼0.8%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가정한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물가상승률이 0.6%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 그치는 저유가 시나리오에서 물가상승률은 0.5%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KDI가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0.7%였던 점을 고려하면 내주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산술적으로 최대 1.5%까지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1%에서 최대 3.8%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이번 분석은 유가 변동에 따른 직접적인 요인만을 분석한 수치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KDI 물가 유가 거시경제

◆ 구매력 부담은 불가피

KDI는 "유가가 외생적 요인으로 상승하는 경우 전체 경제의 구매력은 1% 정도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분이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정도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다.

만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비석유제품 가격으로 전가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전체 구매력은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기업 생산 비용은 0.7%, 가계 소비지출 부담은 0.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비석유제품 가격으로 전가되는 경우 경제 전체 구매력은 1.0% 줄어들고, 가계 소비지출 부담은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구매력 감소분의 절반 이상(56.5%)을 가계가 부담하게 된다고 KDI는 지적했다.

KDI는 유가 상승이 촉발한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 그르면서 향후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작년 하반기 전망 당시보다 국제유가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만으로 물가상승률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작년 2분기 유가가 매우 낮았던 기저효과를 생각한다면 올해 2분기에는 아주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가 해소되면 그런 압력도 조금씩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이같은 내용을 '2021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다.

◆ 정부 "물가안정 노력"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 방안을 시행해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수급 대책 등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며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인상시기 분산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5월 중 계란 추가 수입 등을 추진하고 조생종 출하 등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대파·양파의 경우 조기 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 안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휴스턴의 한 정유 설비 국제유가 석유 기름값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유가#물가상승률#성장률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