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MZ세대 중요성 주목하는 기업들…”거슬러 올라가자“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김동렬 기자] 기업들이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거슬러 올라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 인구는 지난 해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

소량구매 익숙한 MZ세대 주목하라

이마트는 16일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옛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에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1천884㎡(570평) 규모의 신촌점을 오픈했다. 대형마트 매장을 새로 낸 것은 2018년 12월 의왕점 이후 19개월 만이다.

이마트의 경쟁사인 롯데마트는 올해 10여 개 매장을 감축하기로 하고 홈플러스 또한 점포 3곳을 매각 추진하는 움직임과 다른 것이다.

1~2인 가구 특성에 맞춰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신촌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5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생활하는 젊은 상권이다. 신촌 지역 20~30대 인구 비중은 40%로, 서울시 평균인 31%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학가 특성상 1~2인 가구 비중도 높다.

이마트 신촌점은 이런 특성과 2030 세대가 소량 구매에 익숙하다는 점에 맞춰 소포장 식품 관련 기획상품(MD) 중심으로 신촌점을 운영한다. 특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이 전체 영업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이마트 신촌점
사진 신세계그룹 인사이트

MZ세대 눈에 띄어라...레트로·뉴트로 제품과 콘텐츠 주목

동원F&B는 자사 참치캔 '동원참치'에 1984년 당시의 동원참치 디자인을 레트로 컨셉을 입힌 '동원참치 레트롯 캔'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패키지를 1960∼80년대 고가 제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금은 색의 소재와 장식을 넣고, 우루사의 상징인 곰도 복고풍으로 표현한 뉴트로(New-tro) 한정판을 출시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그룹] 동원F&B, 레트로 풍의 참치캔 ‘동원참치 레트롯 캔’ 출시_200721
사진 동원F&B
우루사 한정판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단종된 과거 대표 제품이나 문구들을 앞세워 뉴트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에서 '뉴레트로 : 별세계 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연속해서 게재해 과거 자사 대표 제품을 이야기하며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SNS 등에서 이벤트에 당첨된 소비자에게 옛 금성사·골드스타(GoldStar) 로고를 재해석한 뉴트로 컨셉트의 에코백, 컵 등 한정판 굿즈를 주는 이벤트를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마케팅이 당장 제품 구매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제조업 회사에 대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뉴레트로' 영상 이코노TV편 [삼성전자 유튜브 제공
삼성전자 유튜브 제공
LG전자 '뉴트로' 굿즈 [LG전자 공
LG전자 제공

MZ세대 목소리 경청...신입사원이 임원 멘토링

LG유플러스는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멘토 삼아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사내 구성원 중에서도 MZ세대 비중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구성원 간 소통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MZ세대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리버스 멘토링은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략, 서비스 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전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20명의 신입사원 멘토 지원자와 '요즘 세대' 관련 주제에 대해 사내는 물론 멘토가 지정한 사외장소에서 격의 없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MZ세대 언어와 소통 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등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관심사로 멘토링이 진행되어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생생한 소통과 공감의 자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0703 LG유플러스 임원들, MZ세대와 통하라(가로)
사진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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