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군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윤근일 기자

한국이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동부시간 기준),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30분 아나시스 2호가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약 32분 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이어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 8분께 첫 수신에 성공했다.

아나시스 2호는 약 8일 후 정지궤도(약 3만6천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적인 임무에 나서게 된다. 이후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나시스 2호
아나시스 2호 발사 전 모습(사진 = 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 군 전용 위성으로 통신 시각지대 완전 해소 = 한국군은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림에 따라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군은 그동안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지만, 민군겸용 위성인 탓에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했다.

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전·평시 군 통신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으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한국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택하면서 록히드마틴은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기로 했고, 록히드마틴은 이후 에어버스와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자사의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을 기반으로 아나시스 2호를 제작했고, 계약에 따라 한국군이 소유권을 갖게 됐다.

스페이스X

▲ 아나시스 2호 발사한 스페이스X =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린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탐사 기업이다. 지난 5월 30일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 B1058은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때 활용된 것으로, 대서양에서 회수해 재사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스페이스X는 올해 들어 12차례 로켓을 발사했지만, 고객 주문용 위성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이전의 11차례 발사에선 자사가 자체 개발한 스타링크 통신위성과 미 우주군 전용 위성을 쏘아 올렸고,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ISS로 실어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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