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달아오르는 테크핀 시장, 저금리 추세 속 고금리로 고객 끌어들이기 안간힘

윤근일 기자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금융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의 시대를 넘어 IT 신기술로부터 금융서비스가 파생되는 테크핀(TechFin)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테크핀에 진출한 기업들이 고객 유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8일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일제히 금융사와 제휴한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대표 최인혁)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하는 수시입출금 CMA 통장인 '네이버통장'을 8일 출시한다.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며, 출시를 맞아 8월 31일까지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9월 1일부터는 전월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의 강력한 연동을 기반으로 금융∙쇼핑∙결제 간 상호 연결 경험을 제공해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페이 이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면서 "네이버통장은 저금리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혁신 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통장
네이버

SK텔레콤과 핀크(Finnq)는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국내 1금융권 중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 입출금 금융상품인 'T이득통장'을 15일 출시한다.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시중 금융상품의 금리가 지속 낮아지는 추세에서 자유 입출금 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2%의 파격적인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통신사 주도의 '테크핀' 상품이라는게 SKT의 설명이다.

특히 월급통장으로 활용하며 200만원의 예치금을 유지할 경우 월 3333원의 이자 혜택을 매달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월급통장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핀크 측은 설명했다.

단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할 경우 금리는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0.1%로 조정된다.

SK텔레콤 한명진 MNO마케팅그룹장은 "기준 금리가 낮아지는 금융 시장 환경에서 T이득통장을 통해 고객에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금융뿐 아니라 고객 생활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해 통신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핀크·KDB산업은행과 손잡고 국내 1금융권 중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상품인 T이득통장을 15일 출시한다
SK텔레콤

양사의 상품은 비대면으로 개설할수 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 모바일 사이트에서 본인인증 및 신분증 촬영 후 개설 가능하며 T이득통장도 핀크앱 실행 후 T이득통장 상품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으로 비대면 인증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전문가들은 테크핀 상품의 경우 가입이 편리한 만큼 약관 등을 상세히 안내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네이버통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상품이어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T이득통장은 KDB산업은행과 손잡은 상품이어서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남동희 연구원은 "국내 테크핀 영역도 '친밀성'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금융업계에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 금융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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