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전자의 만성적 휴대폰 사업 적자

박성민 기자
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19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가전 사업은 실적 호조를 이어갔지만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이 깊었다. LG전자의 성장 이면에 늘 '휴대폰' 사업에 대한 적자가 언급된다.

LG전자의 매출에서 휴대폰 부문의 비중이 높아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다만, 과거보다는 영향이 약해졌다고 해석되고 있다. MC사업부문에 휴대폰 등이 포함 돼 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 2015년 2분기에 적자 전환된 이후, 심각한 영업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6년이 넘게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91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790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이 적자의 높에 빠져 있다. MC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보면, 하락폭이 심해지고 있다. 작년 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1조99억원). 영업이익률은 -16.9%로 악화됐다.

LG전자의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스마트폰이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 거론된다. 고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에 밀리고 보급형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에 공세를 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2.8% 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3%, 애플과 화웨이가 14.4%, 샤오미가 8.3%이다.

MC사업본부의 부진이 깊어지니, 대표가 5년간 4번이나 바뀌었다. 통상 대표를 맡게 되면 최소 2-3년은 유지하는 게 LG의 인사 관례인데, 교체가 잦았다.

LG전자는 5G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강화된 5G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타개책으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 MC사업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방침에 대해 지난 해 밝혔다. 휴대폰 생산을 해외로 이전해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 것이었다. 인건비가 비싼 국내에서 생산해서는 적자 구조를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양국의 올 해 최저임금 차이를 보면, 베트남(약 20만6000원)은 한국(174만515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베트남에서는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하이퐁에는 LG 계열사 공장이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이로인해 평택 공장의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에 지난 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에 대한 베트남 이전을 확정지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 상황 하에 있다. LG전자는 시장 선점에서 늘 밀리고 격차를 따라잡느라 분주하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상황은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적자를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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