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은 두산중공업 5억달러 외화채권, 대출로 전환…유동성 위기는 진행 중

이겨레 기자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5억 달러의 외화채권 상환을 위한 용도로 1년 만기로 5천868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외화채권을 지급보증한 수은이 자금난을 겪은 두산중공업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갚지 못하면 결국 지급보증한 수은이 대신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은은 21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주재로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출 전환으로 수은의 두산중공업 대출 잔액은 1조4천억원으로 늘었고 대신 보증 잔액은 5천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수은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5대 5 부담으로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후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수은은 이번 5천868억원의 대출 지원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수은이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 줬으나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4조2천억원이다. 회사채 1조2천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천억원, 시중은행 7천800억원, 외국계 은행 3천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천억원 등이다.

수은은 기존 1조원 지원과 이번 약 6천억원 지원 이후 두산중공업이 필요한 자금 규모와 관련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약 1조2천억원 수준"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자금 규모는 실사가 끝난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1조원이 넘는 국책은행 이외 시중은행 대출이다.

이와 관련 수은은 "시중은행은 산업은행이 개최한 채권은행 회의 등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 채권 회수 자제와 만기 연장 등의 방법으로 지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현재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을 바탕으로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은 실사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안이 확정된다고 수은은 밝혔다.

수은은 자구안에 인력 구조조정 내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두산중공업은 2월부터 명예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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