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한日대사 일시귀국 곧 한 달…외교갈등 장기화 조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등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한 달째에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6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의 일시 귀국 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양국 간 진행 중이던 한일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는 사흘만인 9일 귀국길에 올랐다.

나가미네 대사는 그로부터 29일째인 6일 현재까지 서울로 귀임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2012년)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심화(2005년)로 각각 본국으로 돌아갔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대사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대사가 12일만에 귀임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졌다.

당초 우리 정부나 일본 언론 등은 나가미네 대사의 일시 귀국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 연안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17일이나 이튿날인 18일께는 귀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독도 소녀상 건립 추진 문제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여기에 일본은 지난달 26일 일본 쓰시마(對馬)의 사찰에서 도난당한 뒤 한국에 반입된 불상을 원래 소유주인 한국의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대전지법 판결에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한일간 외교적 교착 상태를 해소할만한 계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탄핵 정국으로 외교 콘트롤타워가 무력화한 데다 반일 감정이 커진 국내 여론을 볼 때 정부가 적극적인 해법을 내기 어렵다. 일본도 아베 총리가 '한국 때리기'를 지지율 제고에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된 일정만 봐도 양국 관계 개선에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 오는 22일에는 시마네(島根) 현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며, 3월 중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한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이 나올 계획이다.

여기에 한일중 정상회의도 한일 갈등 장기화와 중국의 부정적인 자세 등으로 보류된 상태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도 오바마 행정부처럼 적극적인 중재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독일에서 이달 중순 열리는 다자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지고, 이 자리에서 관계 개선의 단초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17∼19일 뮌헨에서는 뮌헨 안보회의가 각각 열린다.

윤 장관은 이들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만약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참석이 확정되면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유력시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