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실적 부진중에도 증가한 현대차 미국실적...보호무역 대비에 적극

윤근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에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함으로써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는 반시장 정책에 대한 우려에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9년만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재가입을 신청하고 우리나라 최대 교역시장이자 현대차에게 있어 중요한 곳인 미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입 배경에 대해 "미국은 최대 교역국가 중 하나이며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대차는 미국에 공장을 비롯해 연구소 등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암참 가입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추진되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그의 공약을 분석하며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연말에 실시하던 임원 인사를 연기하고 있는데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미국시장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맡형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3조6천490억원 매출에 5조1천93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각각 1.8% 증가, 18.3% 감소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이 5.5%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기아차와 합산한 1월 미국 실적이 산타페와 투싼 등 SUV(스포티지 유틸리티 차량)와 액센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실적 견인의 영향으로 지난 해 1월보다 3.3% 늘어난 4만6천50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2016년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6년만에 5조원대로 추락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천935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현대 양재동 사옥 앞. 2017.1.25

하지만 '주력'인 쏘나타 판매는 1만5천209대보다 48.0% 감소한 부진세를 보여 지난달 7천894대에 그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미 운영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에공장에 이어 향후 5년간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추가적인 미국내 투자 단행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공장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판매의 상당 부분은 한국 수출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었던 국내에서는 수입차와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에 추격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저유가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완성차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 한 대를 팔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1천만원 짜리 자동차 1대를 만들어 고작 50만원 밖에 남기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 내 가장 큰 경쟁자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수혜를 입을 여지가 사라졌다는 일본 일본 다이와(大和) 증권의 분석은 현대차에게 호재일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같은 TPP 회원국인 일본은 자국 자동차가 미국 내에서 한국 자동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TPP탈퇴는 현대자동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다이와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보고서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현대자동차의 주당 이익이 연간 1.4%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