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朴대통령측 "헌재 불공정에 충격" vs 국회 "악마의 발톱 드러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9차 변론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31일 퇴임을 앞둔 박 헌재소장은 이날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판 9차 증인신문을 마지막으로 재판관 업무를 마무리하게 된다.2017.1.25

헌재 '3월13일 이전 탄핵심판 선고' 방침에 양측 장외공방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선고'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박한철 소장의 말씀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어제 권성동 소추위원이 TV에 나와 '3월 10일께 결론 날 것'이라고 말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박 소장이 그런 말씀을 해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한다고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꼭 선고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월 말 퇴임하는 박 소장과 이 재판관의 후임을 임명해 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변론 중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의 신속 진행 방침에 불복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란 게 뻔한 것이 아니냐"며 '전원 사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이날 대통령 측이 신청한 39명의 증인 중 10명만이 채택되고 29명이 기각된 데 대해 "채택되지 않은 증인에 대해서 추가로 이유를 소명해 다시 신청하겠다. 기각된 29명 중 최소 10명은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측이 마치 저와 헌재 사이의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헌재 공정성 훼손 의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권 위원은 "국회 측은 앞으로 추가 증인 신청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2월 9일까지 증인신문을 잡아놓은 만큼 그 정도 하면 저희는 (심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얘기했는데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숨겨진 악마의 발톱이 살아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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