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재부 "日, 부산 소녀상 이유로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 통보"

2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담장 앞에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 30여m 뒤에 영사관 후문이 보인다. 2017.1.2

일본이 6일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에 주재하는 재경관이 일본 정부로부터 부산 소녀상과 관련한 조치 중 하나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일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실무자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 통보를 한 것"이라며 "최근에도 실무자 간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말 양국이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단되고 말았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한일 간 외교관계가 경색되면서 마지막 남은 100억 달러 규모 스와프마저 2015년 2월 23일 만기를 끝으로 연장되지 않으며 14년간 이어지던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8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에 합의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오늘 저희가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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