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릉시 "서울∼강릉 KTX 상봉역 출발 철회해야"

강원 강릉시 최명희 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강릉지역 사회단체장들이 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의 서울∼강릉 간 KTX의 서울 상봉역 출발 검토를 철회하고 청량리역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7.1.5

강원 강릉시가 서울∼강릉 간 KTX의 서울 상봉역 출발 검토를 철회하고 청량리역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장은 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된 상봉역 출발은 수요부족으로 제2의 양양국제공항처럼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 시장은 "상봉역은 서울 외곽에 있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고 시내 주요 지점과의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주장했다.

상봉역은 서울의 9개 지하철 노선 중 7호선만 경유하고 일반열차도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의중앙선만이 정차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광화문은 50분, 목동역 70분, 강남역 45분이 소요된다.

강릉에서 상봉역을 이용해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데도 불편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최 시장은 특히 "올림픽 개최하고자 4조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한 철도가 수용부족으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고 밝혔다.

양양공항은 3천6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02년 4월 준공했으나 접근성 불편 때문에 저조한 탑승률로 애물단지가 됐다.

또 수도권과 올림픽경기장 간의 교통불편, 올림픽 경기와 일반 관광과의 연계부족으로 경제효과가 떨어져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접근성 악화로 말미암은 국토균형발전 저해, 지역감정 악화도 우려했다.

최시장은 "상봉역 출발은 이용객 편의와 수요확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급자적 발상"이라며 "상봉역 출발계획을 취소하고 청량리역을 출발역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서울∼강릉 간 고속전철 운행횟수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강릉시는 이날 김철래 부시장 등을 세종시로 보내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민 편의를 위해 일부 열차만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모든 KTX 열차가 상봉역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국가 책임을 전제로 한 배상·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피해 구제 논의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이번 방침은, 피해자 구제 방식은 물론 향후 재난 대응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교사 보호 필요성이 현장과 여론에서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 인권 침해와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행정적 쟁점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