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화 "최순실에게 김승연 회장 석방 민원한적 없다"

박성민 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과 관련 최순실씨에게 석방 민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파기환송심 재판과 관련해 최씨에게 민원을 한 적이 없다"고 지난 24일 해명했다.

지난 24일 한 매체는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가 이같은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최씨를 통해 김 회장 석방 민원을 진행한 이는 김충범 전 비서실장(당시 부사장)으로 알려진다.

또 김 회장 부인인 서영민씨가 최씨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하고 있다. 이후 최씨와 친분이 있는 한화그룹 임원이 거간 역할에 나섰고 최씨는 이 임원을 통해서만 한화그룹 측과 접촉했다고 보도됐다.

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거듭된 요청에 최씨가 "알아보겠다"고 답했고, 한화그룹 측은 파기환송심 하루 전날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구속 피고인 신분에서 풀려날 것이라는 전갈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당시 김 회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었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김 회장의 배임 혐의가 중복 적용됐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 선고 한 달 전 검찰은 배임액 34억원을 줄이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법원 판결을 민원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도 없었고, 당시 최씨의 비중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재판 결과 하루 전 미리 알려줬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재판 결과는 당일 판결을 통해서 확인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추측은 사법부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판결전 결과 누설은 최씨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 아닌가"라며 "최씨 로비가 성사됐다면 어떻게 하루 전에야 알 수 있나. 상당기간 전에 알 수 있었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최씨에게 석방 민원을 하지도 않았지만 만약 청탁을 해서 어떤 이득을 봤다면, 당시 가장 최씨의 관심이 높았던 승마협회 회장사를 집행유예 불과 두달만에 사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한다.

또한 한화그룹은 "기사 내용처럼 최씨와 잘 알고 있었다면 그룹에서는 사면건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언론에서도 한화그룹의 당면 현안으로 인용하고 있었던 사면건에 활용하지 않고 2015, 2016년 두번이나 진행된 사면을 받지 못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언급된 임원에 대해서는 이 임원이 같은 승마선수로서 경기장에서는 최씨와 정유라씨를 조우한 적이 있으나, 기사 내용처럼 재판일로 만나겠다는 생각도 한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서씨가 최씨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한 사실도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최씨가 실제 법원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해당 기사는 오로지 신분을 알 수 없는 모호한 한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카더라'식 보도로 의문만 제기했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측은 "실명은 아니더라도 익명처리 증언자의 당시 신분이라도 밝혀진다면 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반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방적 증언만 인용한 것이라서 답답한 심정이다. 그룹에 반감을 가진 인사의 음해성 증언으로 판단될 뿐"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한화그룹#최순실#김승연#서영민#김충범#정유라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