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최근 엔화 약세, 투기세력 포지션 조절에 불과···내년 상반기 달러-엔 환율 100엔선 무너질 수도"

엔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현실화에 가까워진 가운데 최근 1개월간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엔화 약세)를 나타냈지만 투기세력의 포지션 조절에 지나지 않아 내년 상반기 재차 100엔대를 하향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가 내년까지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리라는 기대가 자리잡아야 하지만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단기 매매를 하는 투기세력들이 엔화 매수 포지션를 해소해 현재 엔화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기세력의 포지션 청산으로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 끝나리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나타났던 '달러-엔 100엔 하회'가 재연될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JP모건은 과거 달러-엔이 뚜렷이 100엔을 밑돌았던 2개의 국면, 즉 1994년과 2008년 상황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당시 달러-엔은 100엔 전후로 떨어진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재차 하락해 100엔을 밑돌았다. 첫 번째 달러-엔 하락 국면과 두 번째 하락 국면 사이에는 7~10개월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달러-엔이 100엔을 하향 이탈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엔화를 강세로 기울게 하는 요인으로 우선 미국의 느린 금리 인상 전망을 꼽을 수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실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쓰비시도쿄UFJ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달러-엔은 90엔대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힐러리와 트럼프 가운데 어느 쪽이 대선에서 이기든 차기 정권은 보호무역주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큰만큼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폭 인하 여지가 적다는 점과 현재 연 80조 엔 규모의 본원통화 확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의 지속성을 목적으로 본원통화 확대 속도를 떨어뜨리겠지만, 금융완화를 축소한다는 인상을 줘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신문은 중국 등 신흥국 경제 성장 둔화와 도이체방크 등 유럽 금융 불안이 리스크오프 잠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엔고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유럽발 금융 불안이 일본 은행주 약세 재료가 돼 결과적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더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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