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데드라인' 맞은 현대상선, 정부·채권단 좀 더 지켜 볼 듯

현대상선

20일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에 도달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되지 못하면 현대상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20일 금융권과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현대상선 사옥서 열린 주요 컨테이너선 용선주와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전날 예정된 콘퍼런스콜도 취소했다.

현재 다음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협상이 유보된 상태다.

협상단과 채권단은 협상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주요 쟁점이나 향후 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제로 베이스 상태로 돌아가 추후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아니며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국에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간다는 애초 방침에 대해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법정관리로 갈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의 여지가 아직 있는 만큼 애초 데드라인으로 밝힌 20일을 넘기더라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도록 압박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입장과는 별개로 금융권에서는 협상의 물리적인 마감시한을 이달 30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그전에는 용선료 인하와 관련해 결론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벌여왔지만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재무 위기가 악화된 상태다.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은 시세보다 4∼5배 높은 용선료 지출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대출 원리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7천억원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정상화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올 1분기 1천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4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과 해운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법정관리 신청을 할 경우 국제 해운동맹체 가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