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한전선, 경영과 소유의 분리가 성장동력?... 혹은 매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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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00144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새해 해외 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의 서부 도시 제다와 수도 리야드에서 총 5천200만달러(630억원) 규모의 380kV급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각각 4천200만달러(510억원)과 1천만달러(120억원)다. 특히 제다 지역의 프로젝트는 납품하는 케이블 길이가 95㎞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두 프로젝트에 380kV급 초고압케이블 등 관련 접속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접속 공사까지 맡는다.

이번 수주는 저유가로 중동 국가들의 전력망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라 지연되는 가운데 거둔 수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사우디전력청과 전력 분야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현지 지중 케이블 설계 및 설비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석유 의존도가 낮은 중동 국가에 대해서도 영업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광통신 케이블과 전력케이블, 원자력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전선 제조업체로,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전선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부동산 개발과 레저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위기를 맞아, 사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2009년이후 3년간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고, 한때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결국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니케' 등이 대한전선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었다. IMM은 인수 후 집행임원 제도를 통해 대한전선의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하였으며, 경영 정상화 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대 전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9275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 순이익 54억 원을 기록해 수익 개선을 이루고 있다. 다만 사모펀드가 회사의 주인인 만큼, 단기 성과를 올려 기업 가치를 높인 뒤 3~5년 뒤에 회사를 되팔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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