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6년 삼재띠?.. 믿을 것이 못 되는 '혹세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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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맘때가 되면, 사주팔자 등 운명학을 통해 새해 운세를 점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반쯤엔 불확실성을 이겨보려는 의지에서, 반은 그저 호기심으로 점괘를 묻는 것이다. 사주팔자는 그 사람의 연, 월, 시에 부여된 기질과, 그 해의  기운을 비교, 분석해 길흉을 예측하는 자연철학으로,  자연재해와 예측불허의 사건, 사고에 경각심을 갖고, 이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는 우리 민족의 지혜가 담긴 문화다. 하지만 그 병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삼재(三災)가 그렇다. 삼재란 각 해를 표기하는 60 갑자에 드는 12지와,  출생한 해의 띠를 표기하는 12지 간의 궁합을 맞춰 보는 것으로, 이에 의하면 사람은 9년 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년을 맞게 된다. 삼재운(三災運)이 든 첫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누울삼재', 셋째 해를 '날삼재'라 한다. 가장 불길한 삼재년은 들삼재이고, 그다음 불길한 삼재년은 누울삼재·날삼재의 차례이다.

삼재에 대해선 흉흉한 경구가 많은데, "삼재가 드는 첫 해에는 관재구설과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져 가산을 탕진하고, 두 번째 해인 묵은 삼재에는 도난 화재 실물은 물론 매사에 손재수가 따르며, 세 번째 해인 나가는 삼재에는 관재구설, 부부불화 또는 생리사별을 하게 된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 3명이 삼재가 들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삼재가 드는 해에 며느리를 들이거나, 삼재가 나가는 해에 자녀를 분가(分家) 시키면 액운이 끼어 집안이 망한다. 삼재가 드는 첫해 호랑이날에 붉은 색 경면주사로 호랑이나 독수리를 그려 방문위에 붙이면 액운을 피할 수 있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이다. 본래 삼재란 도교에서 재앙의 유형을 사람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3가지 큰 재앙을 삼재, 8가지 어려움을 팔난(八難)으로 규정지은 것으로, 점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자 문화권의 사주팔자를 비롯한 정통 운명학에선 삼재라는 단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일부 역술인, 종교인, 무속인 들이 점괘를 편리하게 보기 위해 만들어낸 '날조'에 불과한 것이다. 아직도 가정에서 결혼, 이사, 진학 시험 등 수많은 중대사가 삼재라는 허울에 막혀 비효율을 만드는 것을 보면, 혹세무민의 비극을 초래하는 악행 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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