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준 FOMC의 금리인상 결정, 한국 경제 ∙ 산업별 투자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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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완전고용(실업률 5%)에 더해 중기 목표치인 2%에는 못미치지만 물가의 상승기조 등 견고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제기되며, 또 금리인상의 충격이 이미 선반영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은 조속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렇다면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1. 가전 / 기록적 호황 예상, 신기술 산업 잡아야.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건 가전시장이다. 현재 미국 가전시장은 호황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며, 업계는 경기회복과 신기술, 신상품 출시로 인해 소비심리가 개선돼 기록적 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4K UHD TV, 3D 프린터, 무인시스템, 스마트시계, 스마트 안경, IP 카메라,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신기술 제품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1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에서 생산된 가전제품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의 경우 전 부속이 국내산인 제품은 이윤이 증가하는 반면, 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뒤 수출하는 경우는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하다. 현지 진출 기업의 경우 환차손익 발생 가능성이 커 환율 리스크 대응도 요구된다.

2. 건설 / 단기적 침체 발생할 가능성 있어... 업종별 세심한 고려 필요.

미국 내 건설업은 9%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숙박시설 건설이 환발해졌고, IT와 금융 업계 사무용 건물 수요가 늘어났으며, 도로 및 교량 인프라 개선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약, 친환경 분야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늘었다.

금리인상 덕에 국내 기업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일반 주택 선설시장은 단기간 침체가 예상되며, 대규모 건설에 흔히 사용되는 수익성 담보대출 비용도 증가해 프로젝트 발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 산업 위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 가치 상승이 원유 가격 하락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 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3. 기계 / 금리 인상이 원자재 가격 하락 유발... 관련 기계 수요도 줄어들 것.

경기 회복에 따라 일반 기계 수출은 긍적적으로 전망되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낮은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기계도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금리인상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데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공급량이 줄면, 생산 시설과 기계에 대한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이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상품은 농산물이다. 세계 최대 농기계 생산업체인 Deere&Co는 올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미국 농기계 시장이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환경보유국(EPA)에 의해 원유 및 광물 가격이 하락한 탓에 관련 기계류 수요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 반도체 / 유망 기술만 호황 찾아올 듯.

국산 반도체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정보&엔터테인먼트) 등 차량 인터넷 관련 기술이 상용화되며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사물인터넷 (IoT) 기술과 관련된 센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관련 설비 등도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메모리 분야가 강한 한국의 경우 비메모리 중심 수요 증가로 인한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5. 자동차 / 수요는 늘었으나 장기 경쟁력은 장담 못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신차 판매량만 1,694만 대에 이를 정도로 호황이다. 경기회복세와 교체 수요 주기가 절묘하게 맛물린 덕이다. 보통 금리 인상은 자동차와 같은 고비용 상품 수요를 줄이지만, 신용조합이 기존 은행보다 44%나 이자가 낮은 신차 융자상품을 공급하는 등 대출업체 경쟁이 치열한 덕에 신차 열품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한편 2016년에 한-미 FTA 협정상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신기술로 무장한 구굴, 테슬라, 델파이 등 혁신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 무인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차량에 사용될 스마트 기술 보유 IT업체도 시장을 점차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6. 철강 / 투자 자제.

금리인상으로 셰일가스 기업 채권이 부실화되며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파산보호를 신청할 정도로 투자가 위축된 상태로 송유관 등 철강 자본재 수출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

7. IT∙통신 / 국내 기업 경쟁력은 재고해봐야.

금리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경기회복과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스마트폰 제조사 가격경쟁 등은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 성장한 1억 6,930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경쟁 심화로 이익이 감소될 정망이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은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이 극복해야 할 숙제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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