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라질 경제는 언제나 먼 미래에서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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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왼쪽)이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왼쪽)이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왼쪽)이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무디스가 성명에서 "내년에도 브라질의 경제나 재정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금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2곳 이상이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면 해당 자산에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다.

국가 신용등급은 금융시장 자금 조달에 큰 영행을 끼친다. 투자기관은 신용등급에 따라 각 국가의 부도 위험을 판단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는 해외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이자율을 적게 물게 된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는 외채 상환 능력을 의심받게 돼 같은 금액을 빌리면서도 이자율 등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한 등급 오르면 정부의 연간 이자 비용이 4억 달러 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신용등급 상승은 시중은행, 기업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이어질 수 있으며, 주식∙채권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를 모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브라질은 지난 12년간 비교적 잘 관리되어 오던 물가가 올 들어 한계치 (4.5±2%)를 완전히 벗어나면서(8월 기준, 9.3%),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침체에도 불구, 금리를 6년 만에 최고치인 14.25%까지 인상했다. 이에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0월 브라질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됐다.

당시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0%와 마이너스 1.0%로 각각 전망하는 등 하향조정했고,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0%와 마이너스 1.0%로 각각 전망했으며. 2017년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지난해 대선 부정 시비, 정부회계 부실 문제 등으로 혼란이 극심한데다, 경기침체와 헤알화 가치 하락까지 겹쳐 10위권을 유지하던 경제 규모 순위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자본도 투자 의욕을 잃어 외화 유출이 염려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위기 주 원인, '부정부패'와 '방만한 재정'

브라질이 경제위기를 겪게 된 원인은 다각적이다. 특히 저유가로 인한 석유 기업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지난 호황기에도 노후화된 설비와 기술 열위로 증산을 하지 못해 高유가에 따른 반사 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당시 좌파 정부가 국영인 이들 회사의 석유 판매 수입을 국가 재정에 활용한 지출이 크게 확대됐다. 미국과 러시아, OPEC 회원국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탓에 향후 브라질 기업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방만 재정도 사회 개혁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방 이후, 쿠데타와 독재 정권의 등장으로 무질서와 부정부패가 사회에 만연해 왔고, 국가 자본이 천연 자원을 활용한 1차 산업에 집중되어 부의 편중과 왜곡이 심하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등장한 급진 세력 역시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해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안 초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권 비리로 인한 국제 사회에서의 신뢰도 하락도 에너지 사업 난항의 원인이다. 브라질 심해 유전 개발 사업은 기술 부족과 예산 집행 과정의 비리가 드러나며 사업이 지연됐고, 입찰 전환 후에도 해외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엔 에너지 장관이 사업 연기 가능성을 발표해 개발이 무기한 지연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1930년대부터 '미래의 나라'로 불려 왔다. 하지만 현재에도 '미래의 나라'이며, 구조적 개혁 없인 앞으로도 '미래의 나라'에 멈춰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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