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페루 지진피해,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은?

-
사진은 지난해 4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 강진으로 갈라진 도로 모습.
사진은 지난해 4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 강진으로 갈라진 도로 모습.
사진은 지난해 4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 강진으로 갈라진 도로 모습.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접경 페루 남동부 아마존 밀림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페루 rpp방송은 진동이 남부 아레키파, 완카요, 탕카 등 지역을 포함해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 일대까지 발생했고 페루 남쪽에 있는 인접국인 볼리비아를 포함해 약 600㎞ 떨어진 수도 리마에서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진원의 깊이가 602㎞에 달하는데다 발생한 지역이 밀림이 우거진 아마존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불의 고리' 위에 있는 탓에, 페루는 세계 지진이 90%가 영토에서 발생할 정도로 지진 피해가 잦다. 지난 1970년 있었던 규모 7.7의 강진은 7만여 명이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자연재해였다. 페루 정부는 강력한 지진 에너지가 지표 밑에 축적돼 그러한 강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은 없다.

페루 역시 삼성과 LG, SK, 대우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국가다. 코트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대기업과 석유공사가 페루에 투자하는 주요 기업이며, 수산물 가공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트레이딩에 종사하는 소규모 자영업체도 상당수라고 한다. SK, 대우, 석유공사는 아마존 지역 8광구에 투자했고, SK는 가스와 LNG 플랜트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관업진흥공사는 동광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원수산, 페루코, 후리코 등 수산물 가공업체는 페루의 풍부한 수산자원에 주목해 일찌감치 진출했으며, 오징어와 게맛살 등을 현지에서 생산, 가공하여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일부 업체가 광어 등 수산물 양식 분야에도 진출을 시도했다.

FHL등 온라인 게임 업체가 진출한 이후엔 게임분야 진출에도 적극 관심을 보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삼성, LG, 대우 3사가 전자제품 분야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70%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선 현대, 기아 자동차가 현지 딜러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현지 시장점유율 32%를 달성할 정도로 시장을 확보했다. 연간 자동차판매 증가율은 현대가 29%, 기아가 43%에 이른다.

이외에 KT는 2억 달러를 투자해 한국기업 최초로 페루 와이브로(WIBRO)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전은 삼성전자와 함께 12억 달러를 투자해 750MW규모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에 있다. 이외에도 유니슨이 풍력 발전을, 포스코가 화력발전소 개조 공사를 추진하거나 완료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경제와 산업의 성장에 좋은 요소가 될 수가 없다. 네팔의 경우 잦은 지진 탓에 시회기반 시설과 산업 시설이 붕괴되며 GDP의 35%에 달하는 경제 피해를 입었다. 현재 한국 기업의 페루 진출이 본격적인 투자와 거리가 있는 개인 비즈니스 성격이 크다는 점은 네팔 불안정한 지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