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 목전, 한국 경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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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의 SDR 편입, '목전'

국제통화기금(IMF)가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실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달 내 위안화의 편입이 확실해진 것이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미국시간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IMF 담당관들이 이날 발표한 평가보고서에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집행이사회에 중국의 SDR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하며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가 이 사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나는 실무진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SDR은 IMF의 특별인출권으로,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역할을 한다.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는 통화는 국제 거래량이 늘어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아진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서구 중심 국제금융 질서를 개편해 G2 경쟁력에 부합하는 선진 금융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위안화는 사회주의 정치 체제와 제한적인 역외시장 거래 탓에 일부 금융 도시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 결재 통화 비중은 1%대로, 40%가 넘는 미국 달러에 비하면 매우 빈약한 수준에 머물고있다. 

SDR 통화바스켓 구성은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는 통화스왑을 맺은 러시아, 이탈리아 등이며, 미국도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자유화하고 환율제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어 전면적인 반대는 어렵다. 영국은 지난 23일 위안화의 SDR 편입을 전면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어느 정도로 정하느냐다. 그 비율도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윈안화 SDR편입, 변동성 높이나 낮추나?

위안화의 SDR 편입은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중국발 불확실성에 대한 취약성을 키우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강미정 수석연구원은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 및 영향' 보고서에서 "SDR 통화바스켓은 1999년 유로화 통합 이후 미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4개 통화만 포함돼 있다"며 "바스켓 내 통화 비중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가 SDR 편입을 앞두고 시장환율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배경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이 위안화 변동성에 수반되는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선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국 경제에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한국을 지목한 가운데 한국의 위험 노출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는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켜야 하니까 환율 안정화 전략을 쓰고 있는 단계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해 위안화를 또다시 절하할 경우 우리 수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라며, "중국은 자본이동 규제를 하면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이라며 "국제적으로 위안화 거래가 늘면서 혹시라도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중국경제가 안정적이냐에 대해 아무도 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가 흔들릴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중국은 자본자유화를 시행하지 않았는데도 국제적인 위상 덕에 위안화의 SDR 편입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런 점이 국제금융시장의 자본이동과 환율 변동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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