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계좌이동제 '큰손'은 40대 중산층.. 대출 혜택찾아 'KB'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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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수요 많은 40대 중산층, KB국민은행 떠났다

계좌이동제 시행 이틀째, 고객 유치 및 유지를 위한 금융사 진검승부의 결과가 나왔다. 가장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 모은 곳은 신한은행이었고,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KB국민은행과 HN농협은행은 이탈 고객 수가 더 많았다.

계좌이동제는 기존에 거래하던 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경우 자동이체 항목도 자동으로 옮겨지는 서비스다. 공과금과 카드 요금, 통신 요금 등 자동이체로 설정해 둔 항목을 일일이 옮겨야 하는 수고가 사라진 덕에, 금융소비자는 기존 자동이체 항목과 관계없이 원하는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4일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신한은행은 30일 이후 총 1300명의 고객을 확보해 가장 좋은 성적을 얻었으며, 우리은행은 800명, KEB하나은행은 500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하지만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신규 고객보다 이탈 고객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B국민은행의 대출 혜택 요건이 타 금융사보다 까다롭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KB은행의 계좌이동 고객 우대 상품인 'KB ONE 컬렉션'이 대출 자격을 당행 1년 이상 거래고객으로 규정하는 반면, 신한은행은 금융상품 가입 실적,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거래 실적으로 대출 금리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활동성 고객 수가 많은 KB국민은행이 '수성'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이동 혜택의 문턱을 낮춘 타 금융사와 달리, 장기 거래 고객을 우선적으로 챙기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탈 고객 수 자체는 많지만 거래가 거의 없던 비활동 고객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오히려 우량 고객은 늘어난 데다 셋째 날에는 고객 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계좌이동의 '큰손' 역할을 한 계층은 40대 5천 만 원 미만 자산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관련 리서치 업체 '나이스R&C'가 지난달 6일 발표한 <계좌이동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 의하면 '제공받고 싶은 혜택'설문에서 40~49세 연령대가 40.3%로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소득분위별로는 5천만 원 미만 자산가가 33.3%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40대 중산층은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 차량 구입비 등으로 가장 가게 지출액 높은 계층이다. 이들의 대출에 대한 높은 수요가 계좌이동제로 인한 금융사간 희비를 엇갈리게 한 주된 원인이었을 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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