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은 이제 '디젤' 게이트라 부르기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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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에 이어 가솔린차까지 조작 사실 드러나.. 유럽 증시 '엉망'

폴크스바겐이 3천cc급 고급 브랜드 포르셰 등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번엔 디젤 차량을 넘어 일부 휘발유 차량에서 처음으로 문제점이 발견돼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여 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자백'했다. 대상 차량은 폴크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시트 차량의 1천400cc, 1천600cc, 2천cc 엔진으로, 이 차량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설정돼 있었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일로 발생할 경제적 손실이 22억 달러(약 2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GM과 포드 등 폴크스바겐의 경쟁업체들은 지난달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의 10월 실적을 냈지만, 폴크스바겐은 판매 대수 3만387대로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같은 폴크스바겐그룹인 아우디 브랜드는 16.8% 늘어난 1만7천70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판매량 감소로까지 사태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어 성장한 다른 자동차 업체의 실적에 비하면 폭스바겐은 판매량은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보다 19.8% 증가한 6만5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는 7.4% 늘어난 5만44대를 판매했다.도요타도 역대 10월 판매량으로는 최다를 기록했으며 GM, 포드, FCA 역시 11년 만에 최고의 10월 실적을 냈다.

트루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첫주 폴크스바겐 차량의 할인율은 11.1%로 업계 평균인 6.2%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에 폴크스바겐 차량 가운데 골프는 판매량이 40.2% 증가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과 투아렉도 판매량이 늘었으나, 제타는 4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10월 판매량 역시 예년의 30% 안팎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폭스바겐 스캔들의 여파는 증시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폭스바겐은 주가가 4.9% 폭락했으며, 이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24% 내린 10,924.13로,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지수는 0.17% 내린 3428.81로 하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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