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자율주행 차, '서민용 대중교통 / 부유층 전용 고급차'로 나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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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찰량

 

구글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찰량
구글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찰량

 

'무인 운전' 추구하는 구글 vs '운전의 즐거움' 포기 못하는 도요타

테슬라가 '모델 X'를 통해 자가 운전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자 구글과 도요타 등 타 자동차 업체에서도 '자율 주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각 업체가 추구하는 자율주행 형태엔 차이가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의 목표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누빌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업체들은 자사 차량에 운전자가 자율 주행과 수동 운전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자율 주행이 운전법과 수칙을 준수하는 운전자가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도로 교통에 대한 국제 규칙을 정한 제네바 조약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의 주행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인 운전이 가능하기 위해선 현행법부커 개정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관련법을 정비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업계가 무인 운전 차량 보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탓에, 자율주행 차 시장 초기부터 큰 모험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도요타 측은 "운전자가 운전하고 싶지 않을 땐 자동차가 운전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운전을 즐기고 싶을 땐 직접 운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무인 운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한 것은 아니다. 도요타의 요시다 전무는 "장애 등으로 운전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율 운전 기술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적극적으로 무인 운전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카 쉐어링은 무인 운전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사례 중 하나다. 미쓰비시 종합 연구소의 '스기우라 타카아키' 주임 연구원은 "도시의 범위가 커지며 교통사고와 정체 등의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자율 주행 차량을 카 쉐어 한다면 차량 수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데다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다임러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했고 도요타와 닛산도 카 쉐어에 서 미래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하지만 무인 자동차가 일상화되려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공업 디자이너 오쿠 야마는 "현재 인프라와 운영체제에 대한 연구는 구글이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의 패권이 IT기업에게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고이즈미 신지로'전 내각부 대신 정무관이 지난 1일 국가전략 특구에서 열린 '로보타쿠 (로봇 택시)'실증 실험 발표 회견에서 "자율 주행 기술은 기존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타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도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일본 자동차 업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로보타쿠는 운전자가 없는 자동운전 택시로. 일본 정부는 로보타쿠를 20년 이내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이 진행되는 지역에 우선 배치해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감소를 억제할 계획이다. 기반 차량은 도요타의 미니 밴이다.

오쿠 야마는 "무인 자동차가 보급되면 로보타쿠와 같은 서민 대중교통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차로 수요가 양극화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이미 테슬라는 고가의 고급 세단과 SUV를 주력 모델로 생산하고 있고, 구글은 렉서스의 SUV를 기반으로 자율 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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