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파트 대신 트럭에서 사는 구글 직원, '브랜든'의 스토리 <1>

-
'트럭에서의 삶'... (출처 : 브랜든의 블로그)
'트럭에서의 삶'... (출처 : 브랜든의 블로그)
'트럭에서의 삶'... (출처 : 브랜든의 블로그)

구글 신입사원 브랜든, 트럭에서 살기로 결심하다.

내가 집대신 트럭을 선택한 건, 미카엘이 "트럭 같은 데서 살면 집값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뒤부터였다. 우린 간신히 구글이란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지만 아파트 월세에 비하면 월급이 너무 작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발상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캠핑카 같기도 하고 좋잖아?

다만 집을 임대하는 것에 비해 정확히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는 검증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난 내 나름의 계산식을 만들었다. 이른바 '저축 시계'(Savigs Clock) 공식이다.

저축 = 트럭에서 보내는 시간(월) *(주택 임대료 - 트럭 보험료) - 트럭 구입비  

'트럭에서 보내는 시간'은 말 그대로 트럭 내부에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내가 트럭에서 지내는 건 어디까지나 주거 개념이기에 주택 임대료와 마찬가지로 단위를 '월'(月)로 할 필요가 있었다. 시(時)나 일(日)로 계산을 하면 회사에서 야근을 해 늦게 퇴근하는 날이나 외박을 해야 하는 날을 계산하기 어려워질 테니까 말이다.

주택임대료는 내가 방문했던 마운틴 뷰 지역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다. 이 지역은 팰로앨토나 로스앨토스, 쿠퍼티노에 비하면 집값이나 월세가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평균 임대로가 월 2천180달러 (약 250만 원)이나 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방 세개 딸린 풀옵션 아파트인 것도 아니고 그냥 원룸일 뿐이었다. 다들 어떻게 집세를 내고 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트럭보험료는 집세와 마찬가지로 매달 빠져나간다. 하지만 집세와 달리 달에 121달러(약 13만 5천 원)만 내면 된다. 그 차액만 계산해도 벌써 한 달에 230만 원 이상이 절약되는 셈이다. 전기와 가스, 수도세가 들지 않고 쓰레기 수거 비용도 안 드니 실제로 절감한 비용은 이보다 더 클 것이다. 물론 차를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도 이 정도로 끝나진 않는다.

내가 구매한 트럭은 누적 주행 거리가 25만3천km인 2006년형 포드 E350 다. 구입 가격은 8천800달러(약 990만 원)였지만, 수리비와 세금, 등록비 등을 추가로 내고 나니 약 10,000 달러 (1,125만 원) 정도가 됐다. 자, 이 같은 데이터를 공식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저축 = '트럭에서 보내는 시간'*(2180-121)-10,000 = '트럭에서 보내는 시간'*2059-10000

저축은 트럭에서 보내는 시간이 5달 이상이 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양의 계수가 된다. 매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달마다 약 6,1000달러(686만 원)를 추가로 저축할 수 있게 되며, 저축 비중은 월급의 90%까지 늘어난다. 좋아, 이건 정말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이 기사는 트럭에서 살기로 결심한 청년 '브랜든'의 블로그 포스팅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www.frominsidethebox.com)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