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국, 왜 하필 중국 원전 기술을... 안전불감증?

-
중국의 한 원자력 발전소

 

중국의 한 원자력 발전소
중국의 한 원자력 발전소

지난 1991년, 중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저장성 하이옌현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진산-1'이라 이름 붙은 이 원자로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계와 건설, 운행을 설계해 최대 30만 KW를 생산했지만, 완전한 기술 자립에 성공하진 못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여러 국가의 다양한 모델을 도입해 자체 원자력 발전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

프랑스 프라마톰사(Framatom)의  1000KW급 경수로를 도입한 다이아베이(大亞灣)원전을 건설했으며, 다이펑반도엔 링아오 발전소 등 총 6기의 원자로를 건설해 100만 KW에 달하는 전력 생산 능력을 갖췄다. 두 원자력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 총합은 약 450억 KW에 달했으며, 이후 2008년 후베이 셴닝 원전 등 내력지역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며 중국의 원전 의존도는 점점 높아졌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은 원전 건설을 잠점 보류했지만,  만성적인 전력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1년 만인 2012년에 원전 건설을 재개하게 되었다. 현재 중국은 원전 21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로 27기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원자력 산업 협회는 중국 누적 발전량이 376억5300만KW 규모이며, 전국 총 발전량의 2.59%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원전...'메이드 인 차이나'(싸구려)는 아니겠지?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중국의 원전 기술의 안전성이 신뢰할 만 하냐는 것이다. 당초 중국은 상용 원전 건설 능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88기를 건설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중국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원전설비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14가지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 중 대부분은 해결되었지만, 자연재해나 침수 방지 기술 미흡과 같은 문제는 아직 해결중이다. 위험요소가 큰 핵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기술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의 원자력 발전 기술이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2007년 미국 원전업체 '웨이팅 하우스'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덕에 기술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이 도입한 AP10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승인받은 첨단기술이 도입된 원자로로, 안전성이 높고 수명도 길어 업계의 호평을 받은 모델이다.

중국 에너지 전문가 '져우다디'는 "중극 이미 수십 년에 이르는 원자력 개발 역사를 보유했으며, 대형 원자력 발전소를 20여 년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AP1000등 3세대 원자로를 도입해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 덕인지 중국은 영국과 400억 파운드(약 70조 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이 사업비 180억 파운드(약 32조 원)의 영국 남부 '힌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60억 파운드(약 10조8천억 원)를 투자해 지분 33.5%를 확보키로 한 것이다. 양사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힌클리 포인트에 1.67기가와트 '유럽형가압경수로'(EPR) 2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서 30년 만에 재개되는 첫 원전인 힌클린 원전은 완공시 영국 전체 전력공급의 7%를 차지하는 초대형 원전 프로젝트이며, 양사는 CGN이 영국 서퍽 카운티 시즈웰 원전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에식스주(州)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는 66.5% 지분율로 중국 자체 개발 '화롱원' 원자로를 짓는 데에도 합의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