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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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 뒤이어 '세계의 공장' 지위 굳힌다.. 연간 6% 고성장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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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1983년 군에서 대학 교단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만 해도 대부분 사람이 일터에 타고 갈 자전거가 있으면 행복해 했는데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거나 개인 승용차를 몰고 있다."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응웬 티엔 년 베트남조국전선(VFF) 위원장이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린 베트남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다.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이자 '자전거 천국'으로 불린 베트남의 급속한 발전상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날 베트남은 '건국의 아버지' 호찌민 주석이 프랑스와 일본 통치에서 벗어나 1945년 독립을 선포한 수도 하노이 바딩광장에서 군경과 근로자, 학생 등 약 3만 명이 참가한 퍼레이드를 하며 자축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1986년 '도이 머이'(쇄신)라는 개혁·개방 정책을 도입하며 경제·사회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통계청이 최근 한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9%의 고성장을 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천52달러로 24년 만에 21배 불어났다.

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3%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연간 6%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후반 연간 2억∼3억 달러에 그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202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외국인 투자 확대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의 GDP와 비교하면 베트남은 절반이나 그 이하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올해 5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8월에는 유럽연합(EU)과 FTA 체결 합의 등 대외 개방 확대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10개 회원국의 아세안 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베트남이 중국에 이은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은 경제·안보 분야의 실리 확보를 위한 외교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국교 재개 20주년인 올해 7월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은 아세안의 대표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정치·경제·사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료주의, 부정부패, 낙후된 사회기반시설, 낮은 노동생산성 등이 개혁·개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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