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블룸버그, 중국 증시 차입 투자 5조 위안, 자금 빠져나올 기회만 노리고 있다... 당국 개입으로 투자자가 내국인 전용 주식 불신해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BOA "상하이 지수 35% 더 떨어져야 시장 호감 회복"

옵션시장 거래는 중국 증시에 대한 당국 개입이 결국 실패하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차이나 50 상장지수펀드(ETF)의 하강 베팅 비용이 상승 베팅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내재 변동성 1개월 물 계약도, 10% 하강 베팅 비용이 같은 폭의 상승 베팅보다 지난 28일 현재 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상승 베팅 비용이 비쌌던 것과 상반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시장 공포심을 반영하는 SKEW 지수(일명 블랙 스완 지수)도 지난 27일 기록적인 38에 달했다가, 28로 한 주를 마감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KEW 지수 상승은 시장 불안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블룸버그가 전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보고서는 "중국 증시의 차입 투자가 약 5조 위안(약 911조 3천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 가운데 많은 자금이 빠져나올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R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홍콩 소재 토니 추 머니 매니저도 블룸버그에 "갈수록 많은 (중국) 투자자가 (내국인 전용) A 주식을 불신한다"면서,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중국) 당국의 개입 축소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차입 청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이틀 장에서 약 10% 반등했음에도 시장 전망은 여전히 지극히 비관적이라고 강조했다.

BOA의 데이비드 추이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당국의 지속적인 매입 없이는 주식 평가액이 올라갈 수 없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중국 본토의 주가 수익률은 중간치 기준으로 지난주 53배에 달했다.

이는 세계 10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

추이는 "(중국 증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상하이 주가지수가 투자자에게 다시 호감을 사려면 35%는 더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영원히 시장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소재 쥔양 보험의 케니 탕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중국발 충격으로 증시에서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5조 달러가 증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간의 중국 당국 개입으로는 이런 엄청난 신뢰 추락을 만회하기가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탕은 따라서 금리 추가 인하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더 낮추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매우 불안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회복 후에 또 다른 매각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