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값싼 고급품… 가짜 음식일 확률 높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가 수천 톤의 가짜 식품과 술을 압수했다고 인터폴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터폴과 유로폴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유럽연합 소속 20개국 등 모두 47개국에서 '옵슨4 작전'을 펼쳐 저질 식료품 약 2천500톤, 물 탄 술 27만5천여리터를 빼앗았다. 압수한 술은 욕조 1천개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압수품에는 태국에서 제조한 가짜 위스키 2만리터, 우간다에서 만든 몰트주, 르완다산 맥주가 포함돼 있다. 영국에서도 경찰이 짝퉁 보드카 제조업체를 폐쇄했는데 여기에서는 곧 보트카로 채워질 빈병 2만개가 발견됐다고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인터폴본부가 전했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세관은 중국산으로 의심가는 캐비어 제품 상자에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아키텐 캐비어' 상표가 붙어 있는 것을 적발했고 르아브르 샤넬 항구에서는 컨테이너에 숨겨놓은 크릴고기 17톤을 찾아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짜렐라 치즈 불법거래단이 남부 살레르노 지역에서 일망타진됐다. 이들은 동유럽 지역에서 산패유를 사용해 이 유명 치즈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니에서는 썩은 생선, 조개를 적발했다. 부패하면서 내뿜는 냄새를 없애려고 구연산, 인산염, 수소 가스 혼합물이 발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이번에 2개월간 진행된 옵슨4 작전은 가게, 시장, 공항, 항구,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경찰, 세관원, 공공·민간 소비자 감시단체가 투입됐다.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조직의 불법거래 단속을 맡고 있는 마이크 엘리스는 "가짜, 저질 음식물·술 등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의 탐욕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개탄했다.

이번 단속에 참여했던 프랑스 경찰 책임자 브루노 매닝은 값싼 가격에 팔리는 고급품을 피하는 게 최상책이라며 "고가의 상품인데도 본래 가격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가격을 부를 경우, 구매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가짜 식료품·술은 위험 정도에 비해 많은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특히 이 거래가 온라인 상에서 이뤄질 때는 더 그렇다.

매닝은 "인터넷이 이 같은 범죄를 추동하는 가속기임이 분명하다"며 인터넷 거래를 추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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