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포미닛 '강렬함'으로 회귀... '미쳐' 활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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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포미닛다운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1년여의 공백을 끝내고 9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 대해 포미닛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초창기 콘셉트로 돌아가 센 이미지를 앞세웠다"라고 말했다.

데뷔 초기에 '핫이슈', '뮤직' 등 '센 음악'을 했다가 최근 몇 년 간은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등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선택했던 포미닛이 다시 초창기의 강렬한 이미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멤버들은 "지난 2년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오히려 대중이 원한 것은 저희들의 초창기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센 느낌의 곡을 선보일 때 포미닛이 가장 포미닛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이런 곡을 가장 잘하기도 하고요."(권소현)

이번에 발표한 미니 6집은 타이틀곡이 '미쳐'와 '추운 비' 두 곡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타이틀곡은 앨범 제목과 같은 '미쳐'로 볼 수 있다.

'미쳐'는 최근 유행하는 '트랩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비트에 힘있는 랩과 보컬의 조화가 돋보인다. 멤버들 말대로 '센'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곡이다.

포미닛은 곡에 맞춰 안무와 스타일링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부각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미리 공개한 '추운 비'는 이번 앨범에서 '센 이미지'를 추구했다는 멤버들의 설명과 달리 발라드다. 이 또한 '미쳐'란 노래를 돋보이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 곧바로 '미쳐'를 공개하면 그냥 센 노래 하나 들고 나왔구나 할 것 같았어요. 먼저 발라드곡을 선보인 다음에 '미쳐'를 공개하면 저희가 의도한 게 더 부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반전 같은 거죠."(김현아)
수록곡 '1절만 하시죠'도 강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 곡은 가사 일부가 비속어와 저속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KBS 가요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간지럽혀', '눈에 띄네', '쇼미' 등 나머지 곡들도 트렌디한 댄스·디스코·팝 록 장르의 곡이다.'

포미닛은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반복해 강조했지만 멤버들이 작사·작곡·크리에이티브 디렉팅에 직접 참여하는 등 초창기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멤버들은 가장 참여도 높은 앨범인 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 전반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허가윤은 "저희가 참여한 게 많아서 책임감도 크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심지어 스트레스로 작업 중 대상포진도 앓았다고 말했다.

권소현은 '간지럽혀'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전지윤은 포미닛의 유닛인 '투윤' 이후 '눈에 띄네'로 작곡에 또 한 번 도전했다.

티저 영상 공개나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곡 안무를 해외 유명 안무가인 패리스 괴벨에게 의뢰한 것도 멤버들의 결정이었다.

" 우리 또래가 듣는 음악이니까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7년차가 된 만큼 경험이 쌓인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곡 작업 과정은 물론 안무, 뮤직비디오, 홍보 등의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저희 의견을 얘기했어요."(허가윤)

이들의 얘기처럼 2009년 '핫이슈'로 데뷔한 포미닛은 어느새 7년차를 맞았다.

걸그룹의 수명이 길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덧 '중견' 그룹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멤버들은 마음은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시간이 쌓인 만큼 과거와는 다른 노련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윤은 "예전에는 뭣 모르고 자신감만으로 무대에 섰다면 이제는 노련함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했을 때 가장 멋있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아는 "1집 때 16살이던 막내 소현이가 벌써 22살이 됐다. 어느덧 똑같은 노래를 불러도 더 성숙한 버전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포미닛은 다 같은 강한 이미지라도 연륜을 바탕으로 다르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현아는 "'세다'는 게 어떤 의미에선 좋은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면서 "노래 부르는 3분 동안 무대와 관객을 장악하는 팀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공들여 만든 앨범인 만큼 타이틀곡 외에 다른 곡도 알리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멤버들은 "앨범을 내면 주로 타이틀곡만 들려 드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노래를 하나하나 다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미닛은 이런 욕심에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국내외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멤버들은 "큰 공연장보다 오히려 소규모 공연장에서 무대에 섰을 때가 더 기억에 남았다"면서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픈 마음을 내비쳤다.

남지현은 "먼저 공개한 '추운 비'가 중국 음악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데 중국 활동을 한번 공식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포미닛을 봤을 때 '예쁘다'가 아니라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앨범 제목처럼 미치게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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