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포한강신도시 재난사고 '취약'…119센터 '그림의 떡'

안전센터 1곳이 김포 인구 35% 관할…소방차량 7대 뿐

(김포=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인구 15만여명이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가 화재 등 각종 재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현재 한강신도시 전체 수용계획 가구의 53.7%가 입주했지만, 신도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등을 보호할 119안전센터 건립 사업은 예산 문제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30일 김포시와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에는 현재 3만173가구 주민 12만여명이 입주한 상태다. 장기동과 운양동 일대에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한강신도시는 계획가구 5만6천209가구에 인구 15만3천760명이다.

인구 증가로 2곳이던 초교는 4곳으로 늘었고 유치원 2곳, 중학교 4곳, 고교 3곳, 특수학교 1곳 등이 신설됐다. 김포시 전체 인구(34만여명)의 35% 정도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한강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그 러나 119안전센터는 건립계획만 있을 뿐 지금까지도 부지 매입조차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내 화재 등 재난사고 관할은 김포소방서 내 중앙119안전센터가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외에도 사우, 걸포, 감정, 북변동 지역까지 총면적 46.35㎢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119안전센터로부터 한강신도시까지 먼 곳은 10㎞ 이상 떨어져 있어 즉각적인 초동 대처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방장비는 펌프차 1대, 고가사다리차 1대, 굴절사다리차 1대 등 총 7대에 불과해 대형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시 효율적 대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원은 "한강신도시인 장기동에 소방서 시설용도의 부지까지 지정돼 있는데 신도시 조성공사 마무리 단계인 지금까지 부지매입 예산을 확보치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포소방서 측은 "한강신도시는 일단 중앙119안전센터와 양촌119안전센터가 나눠 담당하고 있다"며 "신도시 안전센터 건립은 예산문제와 함께 설치 우선순위에서 밀려 부지매입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