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니영화사 경영진, 이메일로 졸리・오바마 조롱

김진규 기자
이미지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해킹으로 미개봉 영화, 사내 기밀 등이 공개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가 이번에는 유명인를 헐뜯는 경영진 이메일이 유출돼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니 측 에이미 파스칼 공동회장과 제작자 스콧 루딘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종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영화 유형이 무엇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흑인을 주제로 한 영화나 흑인 스타 등을 거론했다.

파스칼 공동회장이 “이 빌어먹을(stupid) 선거자금 모금 조찬 때 뭘 물어봐야 하나. 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 라고 썼다. 흑인 노예의 보복을 그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일컫는 것이다.

이에 루딘은 미국의 노예 제도를 주제로 한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을 가리키며 "12년"이라고 맞장구쳤다. 

이에 파스칼은 34년간 백악관에서 무려 8명의 대통령을 모신 흑인 집사 세실 게인즈의 실화를 내용으로 한 ‘버틀러’, 흑인들의 총각·처녀 파티를 코믹하게 다룬 ‘싱크 라이크 어 맨 투’ 등도 제시했다.

파스칼은 이날 이런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자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성명에서 "내가 스콧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둔감하고 부적절했다" 며 "사적인 대화이기는 하지만, 내가 쓴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루딘도 이메일을 급하게 농담삼아 쓴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파스칼과 루딘은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도 ‘실력도 없는 싸가지’ ‘얼굴 마담’이라고 언급하는 등 할리우드 스타와 제작자 등을 험담하는 이메일을 교환하기도 했다.

올 2월 소니가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 제작을 준비할 당시 소니는 감독으로 데이비드 핀처를 낙점했다. 그러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핀처 감독은 자신의 은퇴작인 소니의 다른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감독이 돼야 한다” 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루딘은 파스칼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젤리나를 입 다물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졸리를 "실력도 없는 싸가지", "얼굴마담(camp event)"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파스칼도 욕설과 함께 "날 위협하지 마라"며 날을 세웠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