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장보고과학기지 연구현장서 11㎏ 대형운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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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는 지난 3일 남극 장보과학기지에서 남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엘리펀트 모레인 청빙지역에서 우리나라 연구팀이 그동안 찾아낸 남극운석 중 가장 큰 운석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운석은 가로 21cm, 세로 21cm, 높이 18cm, 무게 11kg이다. 지난 3월 경남 진주에서 떨어진 운석과 같은 종류인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추정된다고 극지연구소는 설명했다.  

남극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 것으로 지구 탄생 초기의 역사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운석을 발견한 탐사팀은 이종익 박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1월 7일부터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빅토리아랜드 지역에서 운석 탐사에 들어갔다.

이종익 박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첫 운석 탐사 성과"라면서 "운석 연구는 태양계 생명 기원을 밝히는 데 더욱 탄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탐사대는 지난해 1월 국내 유일의 달 운석을 발견한 지점인 장보고과학기지 남쪽 350km 마운트 드윗(Mt. Dewitt)에서 오는 17일까지 2차례 탐사를 더 수행하고 12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남극운석 탐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시작한 '남극 빅토리아랜드 지역 지각진화·행성형성 과정 연구사업' 과제중 하나다.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발견한 운석을 전자현미경 분석과 레이저 불화방식 산소동위원소 분석으로 분류한 뒤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라며 "남극운석을 이용한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와 행성 발달 과정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지연구소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남극운석 탐사를 벌여 42개의 운석을 확보했다. 이 중 3개는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확보한 운석까지 포함해 모두 282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장보고과학기지 서쪽 220km 청정 지역에서 눈 400kg을 표본으로 채취해 처음으로 우주 먼지를 찾는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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