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건설사, 수도권 아파트 분양 ‘고삐 죈다’

분양시장 회복 조짐에 택지지구 속속 분양 준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회사들이 서서히 신규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분양에 대한 양도세 면제 및 감면 혜택 시행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이 높아지자 안갯속이던 분양시기를 확정하고 인허가를 서두르는 것이다.

주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무관한 공공택지 아파트가 대상으로, 일부는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곳도 등장했다.

올해 공급물량이 많은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 시기를 확정하고 있다.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웰카운티가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3순위에서 마감되며 선전했고, 지난 12일 양도세 면제 조치 이후 원건설의 힐데스하임 등 지구내 미분양 판매도 호조를 보인 까닭이다.

한화건설과 한라건설, 한일건설, 호반종합건설 등은 올 상반기로 막연하게 잡아놨던 분양 시기를 4월로 잠정 확정하고 인허가를 준비중이다.

SK건설, 동문건설, 한양, 동양메이저건설, 골드클래스 등 5개사는 5월께 총 2천948가구의 아파트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연초까지 하반기로 계획했던 청라지구 A34블록의 분양시기를 오는 6월로 앞당기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 초만해도 분양시장 침체로 일정 잡기가 힘들었는데 최근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분위기를 탈 때 계약을 마치려고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 예정인 건설사들도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뤄왔던 우미건설(대형 1천58가구), 화성산업(중형 650가구), 신명종합건설(소형 1천10가구) 등 3-4개 건설사가 모여 5월께 동시분양을 준비중이다. 이들 회사는 김포시 인근과 서울 강서구 일대에 모델하우스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택지지구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고, 양도세 면제 혜택이 올해 끝나는 만큼 늦어도 상반기내에는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김포 일대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동유럽 악재 등 외부 경제충격이 크지 않다면 분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남건설도 시흥 능곡지구 우남퍼스트빌(236가구)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5월 이전에 공급하기로 하고 분양승인을 준비중이다.

재개발, 재건축도 분양이 속속 시작되고 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다음달 인천 신현 주공(3천331가구) 재건축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1천11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로 오는 11월 입주가 시작돼 양도세 면제 혜택은 물론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분양을 맡은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대단지여서 분양 시기를 고심했으나 최근 청약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어서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암울하던 분양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그간 미뤄뒀던 사업지의 분양성을 타진하는 등 오랜만에 바빠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상반기 분양 경기가 완전히 호전될 경우 하반기 일정을 서두르거나 앞당기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직 정부 대책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지방은 분양을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곳이 많다.

특히 민간택지 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법 개정을 봐가며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 개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올 상반기에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는 수도권 택지지구와 재개발,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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